[그래픽 뉴스] 코로나 우울증
누군가를 만나거나 외출하기 걱정스럽고 어딜 가나 조심해야 하고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에 답답함과 무력감 느끼는 분들 있으시죠.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2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국민의 정신 건강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코로나 우울증, 즉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때문에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 건강 악화는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정신보건 분야에 전례없는 위기"라며 "초대형 악재"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이달 3일까지 국가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이뤄진 코로나 관련 우울증 상담 건수가 37만4천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의 상담 건수가 35만3천여 건이었는데 불과 6개월 만에 이 수치를 크게 넘어선 겁니다.
병원을 찾는 코로나 우울증 호소 환자도 부쩍 늘었다는 게 의료계의 목소리인데요.
아이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2월에서 6월까지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로 내원한 환자의 65%가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구나 교사와의 교류가 줄고 신체활동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방역 인력 3명 중 1명은 '번아웃', 즉 소진 상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등이 경기도 코로나19 치료·인력 인식 조사 결과인데요.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업무와 관련해 '울분'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사회 전반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코로나 우울증.
사회학자 렌 펄린의 스트레스 확산 개념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감염 위험'이라는 1차 스트레스를 넘어 사회적 고립, 부양 부담 증가, 가족 간 갈등 증가 등의 2차 스트레스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확산되는 걸 막으려면 사회적인 노력과 개인적인 노력이 모두 필요한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 핫라인을 운영해 전화를 통한 심리상담 제공하고 있는데요.
또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자가진단' 앱 등을 통해 정신 건강 정보와 무료 자가진단 등을 제공해 코로나 우울 예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개개인의 '심리 방역'도 중요한데요.
특히 잘못된 정보는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는 만큼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전문가가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가족이나 친구와 전화, 온라인 등으로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